글씨크기
거짓말처럼 나는 혼자였다
>


아무도 만날 사람이 없었다.
보고싶은 사람도 없었다.
그냥 막연하게 사람만 그리웠다.

사람들 속에서 걷고
이야기하고 작별하고 살고 싶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결코 나와 뒤섞여지지 않았다.
그것을 잘 알면서도 나는 왜 자꾸만
사람이 그립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일까..

그 즈음에는..
밤마다 자주 심한 바람이 불었다.
방안에 가만히 드러누워서 귀를 열면
바람은 모든 것들을 펄럭거리게 만드는 것 같았다.

벽도 펄럭거리고 천장도 펄럭거리고
방바닥에 펄럭거리는 것 같았다.
이따금 목이 떨릴 정도로 누군가가 그리워지곤 했다.

꼭 누구라고 집어 말할 수는 없고..
그저 막연하게 누군가가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나는.. 사실 외로웠다.
내 육신곁에 사람들이 많았으나..
내 영혼 곁에 있는 사람들은 없었으므로...

_ 책 읽어주는 남자


 

행복투데이로 오늘 하루도 활기차게 시작하세요

여러분의 좋은 댓글과 공유는 저희에게 힘이됩니다.
더 좋은 콘텐츠로 보답하겠습니다.
(로그인 없이 댓글입력이 가능합니다)


 
댓글 0 공유 30


← 이전글 : 그대, 너무 외롭지 말기를
다음글: 괜찮아 질꺼야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