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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에게 괜찮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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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에게 괜찮다고 말해주는 건 몹시 필요한 일이다.
어쩌면 인생에서 제일 필요한 일일지도 모른다.

아무래도 신기한 일이다.
아무 것도 아닌데 당신이라서 좋고,
별다른 것도 아닌데
마음을 떨리게 하는 공기가 있다는 것은.

시간을 들여 한 문장씩 쓰는 일기처럼
하루를 산다면,
길게 후회하는 일은 남지 않을 것 같다.

누구도 무엇도 아닌 나와 마주보는 시간.
어떤 위로도 어떤 햇빛도 필요 없는 순간,
어둠과 고요 속에서 나는 비로소 괜찮아졌다.

좋아하는 것을 위해 실용을 포기하는 사치.
좋아하는 마음 외에 다른 것이 중요치 않다는 만용.
인생을 이렇게 살 수 있다면.
터무니 없이 비실용적으로 조건 없이 편애하고,
예쁜 것만 골라 디디며, 그렇게 감히 사치스럽게.

진정한 친밀감은 대화의 양이 아니라
침묵의 질에 비례한다는 사실을.
침묵의 순간이 편안한 사람과 오래도록 함께하고 싶다.

제주에서 나는 걷는 것을 좋아하게 됐다.
그리고 또한 이런 것들을 알았다.
비는 갑자기 온다.
마치 나처럼. 느려도 된다.
어디든 도착한다. 오늘 같은 날은 없다.
일생에 오늘은 하루 뿐이다.


-우리 제주 가서 살까요/ 김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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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공유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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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느낌 ,,,,


  2. 내자신을 사랑할수있서감사합니다


  3. 괜찮아 다 잘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