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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오늘이 너무도 찬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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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사람들은 모두
반짝 빛났던 순간의 기억으로
평생을 사는 게 아닐까

언젠가 더 이상
어둠을 밝힐 수 없는 날이 오면
그 기억들을 녹여 만든 초를 태우겠지
그러니 가장 반짝이는 기억을 만들자

훗날 어둠을 밝혀 줄 초가
너무 쉽게 닳아 없어지지 않도록
그렇게 충분히 빛나는 오늘을 살자

먼 미래가 정말 내 몫이 될거라는
보장은 세상 어디에도 없어
내일을 위해
깜깜한 터널 속에 가둬 두기엔
우리의 오늘이 너무도 찬란해

기억해,
순간에 충실한 삶은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는 걸

미래란 어느 날 갑자기
밀려오는 파도가 아니라
지금 내 어깨를 적시고 있는
가랑비가 모여 만드는
물줄기일 뿐이라는 걸

달의 조각 중에서 / 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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