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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로에서 잠깐 멈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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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하면
같은 길을 가는 거라고 믿었지
한 차에 타고 나란히
같은 전경을 바라보는 거라고..
그런데 그게 아니었나 봐..
너는 네 길을 따라 흐르고
나는 내 길을 따라 흐르다
우연히 한 교차로에서 멈춰서면
서로 차창을 내리고
안녕 보고 싶었어
라고 말하는 것도
사랑인가 봐..

사랑은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고
영원히 계속되지도 않고
그렇다고 그렇게
쉽게 끊어지는 끈도 아니고..
이걸 알게 되기까지
왜 그리 오래 걸렸을까..
오래 고통스러웠지
아.. 신호가 바뀌었군..
다음 만날 지점이
이 생이 아닐지라도 잘 가..

내 사랑
다시 만날 때까지 잘 지내.

양애경/ 교차로에서 잠깐 멈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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