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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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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 우연히 당신 생각이 났습니다.  

꽃을 보고 예쁜 꽃만 생각했던 내가 
꽃 앞에서 꽃처럼 웃던 당신 기억을 꺼내고 있습니다.

나무를 보고 무성한 잎을 먼저 생각했던 내가 
나무 아래서 멋진 당신을 보고 싶어 하고 있습니다.  

바람이 붑니다. 
바람에 지워야 할 당신 생각이 
오히려 가슴에 세찬 그리움으로 불어옵니다.  

하늘은 맑은 데 가슴에서 비가 내립니다 
당신이 더 보고 싶게 쏟아집니다.  

보고 나면 더 보고 싶어 고통은 있겠지만 
한 번쯤 당신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살다보면,
간절한 바람처럼 꼭 한번은 만나겠지요.  

당신 앞에서,
보고 싶었다는 말 조차 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참 많이 보고 싶습니다. 

-윤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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